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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겨울, 사태 179일차.

당신은 이 모든 재앙을 겪고도 살아남은 생존자 중 하나입니다.

 

보스턴에 위치한 에버뉴 백화점. 한 때는 밝은 조명을 뿜으며 즐거운 손님들로 북적이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스산하고 썰렁한 흉물로 변해버린지 오래입니다. 이곳, 부서진 기물과 가구로 세워진 바리게이트 너머에는

뉴욕으로 향하기 위한 원정대가 기거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쩌다 이곳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나요? 보통은 라디오에 들려오는 방송을 따라, 혹은 주변의 소문을 엿듣고 왔겠고… 우연히 동행을 제안 받았거나, 아니면 그저 따뜻한 불빛을 보고 기어들어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당신은 이제 모두의 공동 목적지, ‘뉴욕’으로 향하는 방주에 올라탄 사람입니다.

 

당신은 최소 일주일, 최대 한달 전부터 이 베이스캠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베이스캠프에서는 당신을 포함해 약 쉰 남짓의 인원이 숙식을 해결하는 중이죠. 캠프의 리더는 ‘호르헤 밀’이라는 남자로, 라디오로 원정대를 모집한 인물도 이 사람입니다.

 

그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찾아온 신입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허튼 수작을 부리러 찾아온 쥐새끼는 냉혹하게 쫓아냈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주머니 좀 불리고 튈 타이밍을 놓친 쥐새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집단으로 찾아온 약탈자들과 싸우기도 했죠. 당신도 한 번 쯤은 전투에 동원되어야 했을 겁니다. (단체 생활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험한 세상에서 반년은 굴러먹던 인간들. 그런 인간들이 여럿 모였으니 트러블이 벌어질 법도 한데 캠프는 퍽 평화롭습니다. 리더인 호르헤의 덩치가 상당한 탓도 있겠지만, 언제나 그의 옆을 지키는 ‘에이미 파커’라는 군인이 총을 쥐고 있기 때문일 텝니다.

 

그래요! 그에게는 총이 있습니다. 그것도 꽤 많이요. 미국은 총기 소지가 합법인 나라지만 세상이 개판난 지

6개월 쯤 지난 지금으로썬 빈 총을 위협용으로만 들고 다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나마 남은 총기들 또한 대부분 생존자를 약탈하는 사냥꾼들이 독점하고 있죠. 물론 당신도 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헤

만큼 많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방금 ‘사냥꾼’이라고 했었나요? 네, 밖에는 그런 놈들이 득실득실합니다. 인간의 거죽을 뒤집어쓰고

입에 담지도 못할 짓을 범하는 쓰레기들이요. 그런 놈들만 있으면 다행이게요? 요즘은 진짜 이상한 가면을

뒤집어 쓰고 해괴망측한 짓거리를 저지르는‘광신도’들도 있습니다. 사냥꾼 놈들은 말이 통하기라도 하지,

이 놈들은 진짜 답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이 모든 재앙의 원인, 미쳐버린 광인들까지! 바깥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홀로 다니는 것은 더 위험

합니다. 더군다나 당신에게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사정이 있다면요. 그래서 호르헤는 사람을 모았습니다.

뉴욕의 쉘터까지 무사히 도착하기 위해서 말이죠. 다행히 그는 수완도 좋고 성격도 시원시원하니 썩 괜찮은 리더감입니다. 이쯤에서 누군가는 궁금할 겁니다.

 

“근데 뉴욕에 쉘터가 있다는 건 어떻게 안 건데?”

 

호르헤의 말에 의하면 자신과 동행하던 친구에게는 동생이 있었는데, 어느 날 기적적으로 그 동생과의 연락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동생에게 뉴욕은 꽤 사정이 낫다. 대피소가 있으니 이쪽으로 와라’ 라는 말을 전해듣고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신호가 끊겼고, 며칠 뒤 친구는 약탈자에게 죽고 만 것입니다. 호르헤는 죽은 친구를

대신해서라도 뉴욕에 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아주 신뢰성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실망하기에도 애매합니다. 호르헤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이

집단은 물자도 인력도 제법 넉넉해 빌붙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빌어 하루 살아남는 삶을 사는 것보단 목표가 있는 게 낫잖아요. 무엇보다 저 정보가 사실이라면… 뉴욕은 통신이 가능할만큼 수습이 되었

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모을만큼 모았습니다. 우리는 그간 주변을 정찰하고 수색하며 새 물자를 구해오고, 식량을 나누고,

루트를 확보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 정들었던 에버뉴 백화점을 버리고 뉴욕으로 떠날 듯 합니다. 캠프의

독실한 신자 중 하나가 매일 밤마다 기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모쪼록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기를,

그리고 광기에 미치지 않기를….

행운을 빕니다.

모든 캐릭터는 현재 보스턴의 다운타운에 위치한 에버뉴 백화점의 2층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러너 캐릭터 외에도 다수의 모브가 존재한다는 설정입니다.) 베이스캠프에 입주한 시기는 최대 한달~최소 일주일 사이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NPC와 아는 사이였거나 처음부터 함께했다는 설정은 불가능합니다.

 

베이스캠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개연성만 충족된다면 자유롭게 설정 가능합니다. 다만 합류 계기가 어찌되었건 현재 캐릭터는 캠프에 자의로 남아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영어를 사용한다고 상정합니다. 상대적으로 영어가 서툰 외국인 등의 설정을 허용하고 있으나 원활한 커뮤 러닝을 위해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만화적 허용으로 다양한 모발과 눈 색을 허용하지만, 역안, 뿔, 초록색 피부와 같은 인외적 요소는 금지 대상입니다. 더불어 자연적인 투톤 헤어, 형광색 색감, 특이 동공과 같이 판타지 감성이 강한 외관 또한 지양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재난 상황을 감안한 외관과 설정 빌딩을 권장드립니다.

 

캐릭터 설정에 따라 불합격 요소소수합격 요소가 존재합니다.

소수합격 요소의 경우 전체 인원 중 0~3명 내에서 선발합니다.

 

불합격 요소 :

사태 발발 후 뉴욕 방문 경험 있음, 신호가 터지는 연락수단 소지, 감정을 느끼지 못함

 

소수합격 요소 :

총기 소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기벽, 일부 공감능력 및 감정 결여 (ex 사이코패스)

 

본 커뮤니티에서는 러닝에 무리가 있는 설정 또한 부정적 기벽으로 치환하는 등 다양하고 개성있는 설정을

포용하기 위해 시스템적 장치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신청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있어 설정 가능 여부에 대한 검증을 원하실 경우 총괄계의 DM으로 문의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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